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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자리 경쟁상대는 로봇- 양영석(사회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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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6-01-27 12:01 조회3,0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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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은 현실보다는 영화 속에서 훨씬 더 친근하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속 로봇들은 어린 아이들의 꿈이고 성인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로봇이 가장 먼저 도입된 곳은 산업 현장이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장 자동화 로봇은 꾸준히 발전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일등 공신이 됐다.

    그런데 이제 로봇이 공장 밖을 나와 우리 곁에 전면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로봇 관련 주요 기술이 상용화 가능한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자율주행 교통수단, 군사, 개인서비스,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확산되고 있다.

     


    ‘로봇의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하드웨어 제어기술은 이미 오래전에 상당 수준까지 올라온 데다 ‘오감기관’과 ‘뇌’를 담당할 센서 및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인간과 대화가 가능하며 스스로 학습하면서 지능을 높여가는 자율학습 로봇이 등장할 전망이다. 로봇과 함께 사는 시대가 머지않게 된 것이다.

    LA타임스의 ‘퀘이크봇’(Quakebot)이라는 인공지능 로봇 기자는 지진이 발생하면 단 몇 분 만에 속보를 낸다. 이 로봇기자는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수집하고 일정한 규칙(알고리듬)에 따라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한다. 다루는 영역도 점차 넓어져 스포츠 뉴스, 기업 실적, 증권 기사 등으로 확대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1일부터 증시 마감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페퍼’는 최근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두뇌로 장착했다. 일본어 학습이 끝난 페퍼는 실제로 일본 내 1000여 개 네슬레 커피 매장에서 커피 판매 직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페퍼는 최고의 커피를 고객에게 추천해 실제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전 매장에 방문한 고객의 숫자, 고객 응대 내용, 연령, 성별, 고객의 감정까지 분석해 고객 서비스 질의 향상을 가져왔다.

    페퍼는 앞으로 은행과 상점은 물론이고 호텔, 도서관, 박물관, 병원, 콜센터, 기타 다양한 서비스 업무에서 사람을 대신해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이런 로봇은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하고 윤택하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

    문제는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잠식하는 것이다. 로봇 산업은 간병·청소·물류·드론·차량까지 전방위 확장성을 가졌다. 세계 시장 규모만 2009년 8조1000억원에서 2014년 20조원으로 연간 20%씩 성장했다. 그에 비례해 실직하는 근로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이를 두고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로봇과 인공지능(AI)의 발전,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 등으로 산업현장의 일자리에서 인간과 기계가 할 일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주제로 최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은 저숙련 일자리를 파괴해 고소득자, 고숙련 기술자, 부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2020년까지 5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람뿐만 아니라 영혼 없는 로봇과도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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