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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부’ 능가하는 로봇팔! 2000가지 요리 척척 “맛있쥬?”…사물인터넷(IoT) 입은 첨단 주방가전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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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7-07 11:05 조회4,0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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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3스푼 넣으니까 맛있쥬?”

푸근한 입담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백주부’ 백종원, 까칠·허세 셰프 최현석, 차줌마란 별명을 얻으며 CF계의 킹으로 등극한 차승원까지 바야흐르 남성 셰프들의 전성시대다. 특히 요즘 대세라고 하면 ‘백주부’다. 재료 몇 가지로 뚝딱뚝딱 단시간에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력이다. 시간만 나면 새로운 음식을 해준다는 이야기에 이전과 다르게 그와 결혼한 배우 소유진을 부러워하는 여성들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요리는 물론 설거지까지 하는 로봇

여심을 훔친 ‘백주부’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로봇 셰프’다. 영국의 몰리로보틱스사는 올 CES 행사에서 세계 최초의 로봇 셰프인 ‘로보틱 키친(Robotic Kitchen)’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사람의 것과 유사한 모양의 양팔로 채소를 다듬고 생선회를 뜨고, 스테이크를 굽는가 하면 걸쭉한 국물 요리까지 척척해낸다. 로보틱 키친이 해낼 수 있는 요리의 종류만 수천가지가 된다. 조리 뒤에는 지저분해진 주방을 정리해 주는 일도 잊지 않는다. 음식 접시를 치우고,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고, 개수대를 치우는 일도 해준다.

20개의 모터, 24개의 관절, 124개의 센서를 통해 작동하는 최첨단 주방가전이라고 할 수 있는 로보틱 키친이 보급화된다면 여성들은 주방에서 해방될 것이며 남성들도 백주부의 레시피를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로봇 키친의 비밀은 바로 오리지널 셰프의 손놀림이다. 몰리로보틱스는 이 로봇 셰프의 비밀을 ‘모션 캡처’로 설명했다. 실제 셰프들의 손놀림을 영상으로 찍어 이를 그대로 로봇이 따라 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셰프의 레시피를 업데이트하면 지속해서 새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식기와 음식재료 등은 반드시 정해진 제자리에 놓아야 하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메뉴가 다양하게 등록돼 시판될 때까지는 한참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몰리로보틱스는 이 로봇 셰프를 1만파운드, 우리 돈 약 1700만원에 2017년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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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스마트냉장고와 LG스마트광파오븐



재료 신선도 알려주고 요리는 쉽게

최근 집의 중심은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방에서의 소셜 활동 및 취미활동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위한 IT제품의 사용 역시 추세를 보인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방에서 발생하는 건강, 위생, 안전 등의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하나하나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주방은 스마트키친으로 변모하며 스마트홈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방이 다양한 기기들을 통해 각종 활동이 일어나는 허브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주는 기기, 혹은 주방 환경에 보다 적합한 기기들이 점차 증가 추세를 나타낸다.

가전업체들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여러 스타트업들도 스마트키친을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과 콘셉트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과거 MS는 미래의 주방을 내다본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보면 벽면이나 식탁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메모를 하거나 숙제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MS의 미래 주방은 이미 실현됐다. 최근 몇몇 글로벌 기업들은 주방의 벽면, 식탁, 냉장고나 싱크대의 문 등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TV, 디지털 보드게임기, 인터렉티브 교육 매체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전업체인 월풀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에서 ‘스마트 쿡탑’을 선보였다. 조리대 바닥은 요리법을 찾아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고, 열을 가하는 쿡탑을 원하는 위치로 옮겨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조리대는 음악을 틀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음성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금속에만 반응하도록 만들어 요리하는 동안에도 손을 델 염려가 없다. 월풀은 이런 ‘스마트 쿡탑’을 2020년에 실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스마트기기를 통해 요리 레시피를 보는 것이 일반화됐다. 요즘은 주방가전을 통해 이를 넘어서 상호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 프리즈마 키친 아일랜드(Smart Prisma Kitchen Island)라 불리는 주방가전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요리법을 보거나, 스트리밍 음악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지난해 소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자금을 모집했던 ‘스마티 팬즈’도 있다. 일반 냄비 모양의 이 제품의 강점은 초보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요리에 있다. 내부에 센서를 장착해 온도와 습도, 무게를 자동으로 파악해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요리를 선택하면 조리법은 물론 냄비에 재료를 넣을 때마다 필요한 양을 표시해 준다. 어떤 양념을 언제 넣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스타트업인 ‘드롭’이 내놓은 스마트 저울도 쉬운 요리를 돕는다. 빵 굽기에 도전하는 도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밀가루의 양을 얼마나 해야 할지, 소금과 설탕은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인데 이런 초보자들에겐 적합한 제품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태블릿으로 원하는 요리를 선택한다. 가령 크루아상을 굽고 싶다면 먼저 태블릿으로 크루아상을 선택한 뒤 알려주는 요리법대로 재료를 저울에 담으면 된다.

“주인님 우유가 떨어졌네요. 주문하겠습니다!” 부족한 식재료 자동주문까지

조리대 자체를 인터렉티브한 수단으로 변모시키려는 시도도 있다. 최근 이케아가 디자인업체 아이디오(IDEO)와 함께 선보인 콘셉트에 따르면 조리대 위에 카메라와 프로젝터를 설치해 요리 과정 중 재료의 신선도와 손질방식을 알려주는 등 가이드라인이 제공된다. 레시피대로 화력을 조절해 주는 가스레인지도 등장했다. 스타트업인 멜드(Meld)가 공개한 이 제품은 가스레인지의 화력조절기를 멜드의 제품(Knob)으로 교체하고, 냄비에 멜드의 스마트 온도계(Clip)를 부착하면 스마트폰에 설정된 레시피대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고급 요리에서나 선보일 수 있는 미세한 불 조절 기술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현재 사전예약을 받을 정도로 기술수준도 검증됐다.

식재료와 마실 것을 관리해 주는 기술도 점차 상용화되고 있다. 계란, 우유, 빵, 커피, 시리얼, 애완동물 사료 등 반복구매를 하는 상품을 대량으로 사놓는 것이 아니라 소모량에 따라 자동으로 주문할 수 있다면 굳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갈 필요가 없어진다. 온라인 유통 강자인 아마존은 최근 자동 주문을 위한 기기인 대시와 대시버튼을 소개했다. 이용자가 바코드를 찍거나 음성으로 얘기하든지, 아니면 버튼을 눌러 작동시킨다. 궁극적으로 아마존은 이러한 대시 플랫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의 명령 없이 자동으로 생필품의 양을 측정하여 자동 주문이 가능한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Dash Replenishment Service)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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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 키친, 이케아가 제시한 미래주방

위생, 안전 문제 해결해주는 첨단기술

주방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주는 상품뿐 아니라 주방의 고유 기능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점차 첨단기술 바람은 커지고 있다. 특히 웰빙과 관련된 제품은 언제나 관심이다. 애플 출신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그로소스(Michael Grothaus)가 만든 SITU라는 이름의 스마트 저울은 태블릿에서 조리법에 따라 스마트 저울이 재료의 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정확한 성분비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

스타트업인 네오(Neo)의 경우 음식물을 각각의 스마트 유리병에 담아 소비량을 측정하여 영양분 섭취량을 파악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 모두 섭취된 영양분과 칼로리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저장해 변화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섭취량을 기록하는 수준에서 넘어서는 스마트 저울도 등장했다. 구글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오렌지 셰프(Orange Chef)는 주방기기 및 스마트밴드와 연동되는 스마트 저울을 선보였다. 카운터톱(Countertop)이라고 명명된 이 제품은 연동된 기기들로부터 운동량, 수면량, 식습관, 섭취된 영양분 등에 관한 정보를 받아 스스로 학습을 통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음식을 제안할 수 있다. 현재 비타믹스의 블렌더·믹스, 크록팟의 냄비, 조본의 스마트밴드 등과 연동되며 향후 더 많은 기기들로 연동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방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다. 보험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여성 사망원인 1위는 폐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요리 중에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흡입하면서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코웨이와 KT가 1100가구를 대상으로 한 달간 공기질을 측정해본 결과, 주방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오후 6~8시 사이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되기도 했다.

공기질을 측정하는 센서가 주방 곳곳에 설치되고, 이 센서의 감지에 따라 후드나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작동한다면 훨씬 안전한 주방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요리를 하는 성인뿐 아니라 식탁에서 숙제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매우 중요한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미 많은 후드에는 온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주방 레인지 후드기기 업체인 하츠와 스마트 에어 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관련분야에 진출했다. 양사는 6월 ‘스마트 에어 케어 레인지 후드’를 출시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에어 케어 레인지 후드’는 SK텔레콤의 ‘에어큐브’를 통해 주방 부근의 실내 공기질 측정정보를 실시간 전달받아, 실내 공기질 상태에 따라 레인지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주방의 공기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는 SK텔레콤 ‘에어큐브’와 하츠의 주방 레인지 후드 제품 간 결합 상품 마케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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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리바트 스마트퍼니처 (판매시기 미정)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스마트 가전들

글로벌 조류에 맞춰 국내 가전업체들의 IoT 관련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4월 말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과 ‘카카오톡’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가전과 채팅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챗’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일상언어로 채팅할 수 있는 LG만의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다. 사용자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 (LINE)’에 접속 후 스마트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친구로 등록하면 문자 대화를 통해 가전제품 원격 제어·모니터링·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홈챗’ 서비스가 사용가능한 주방가전으로는 냉장고·광파오븐 등이 있다. 스마트 냉장고(모델명: R-F875SBSS)는 870리터 상냉장 하냉동 타입 제품으로 냉장실 내 탑재한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뷰(Smart View)’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홈챗’이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냉장실에 보관중인 식품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장을 보러 가 냉장고에 어떤 식재료가 필요한지 바로바로 알 수 있다.

이외에 구입한 영수증을 인식, 냉장고에 저장된 식품보관 목록으로 자동 전송하는 ‘스마트 스캐닝’이나 가족 신상에 따라 맞춤형 식단을 추천하는 ‘헬스 매니저’, 식품종류·위치·보관기간 등을 냉장고 전면의 LCD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폰에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매니저’를 비롯한 기존 ‘스마트 디오스’ 냉장고의 주요 기능을 적용했다.

스마트 광파오븐(모델명: MA324PTW)의 경우 근거리무선통신(NFC) 또는 무선랜(Wi-Fi)이 탑재됐다. 광파오븐은 전용앱을 통해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조리기능과 온도·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요리가 서툰 사용자도 정확한 레시피대로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홈챗’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요리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본인만의 요리법을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하면 요리법에 맞춰 오븐 조리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스스로 에너지, 식품 목록과 안전정보·유통기한을 관리하는 냉장고 ‘클라쎄큐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장고 문 여닫이 이력과 내부 온도를 보여줘 사용자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 보관된 식재료를 이용한 조리법 안내도 가능하다.

대유위니아가 올 하반기 선보일 김치냉장고 등 주력모델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함께 저장과 보관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랜을 활용한 밥솥도 눈에 띈다. 리홈쿠첸 ‘무선랜(와이파이) 밥솥’은 사용자 생활패턴에 맞춰 스스로 조리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실행 가능한 쿠킹 메뉴에는 가마솥밥, 건강 잡곡, 건강 현미 등의 밥 취사 메뉴와 다양한 종류의 죽과 찜 조리법이 내장되어 있다.
 
이밖에 예약 취사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재료가 부족한 경우 SMS를 통한 장보기 요청 기능, 쇼핑 메모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어 한층 편리하다.

현대리바트와 SK텔레콤은 제휴를 통해 스마트 주방가구 시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퍼니처’라 불리는 이 주방가전은 기존의 디스플레이 기반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용기술 접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현재 완성된 수준의 시제품은 시판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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