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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허드렛일…‘신데렐라’ 로봇 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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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6-19 10:43 조회3,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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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이정아 기자] 지구로부터 360㎞ 떨어진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이곳에는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로봇이 있습니다. 우주로 간 인류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로보넛2(Robonaut2)’인데요. 로보넛2가 지난 17일(현지시간) ‘2014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됐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으로 개발한 로보넛2는 허리 위 상체만 만들어진 뒤, 지난 2010년 11월 마지막 비행길에 오르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ISS로 향했습니다. 키는 1m, 무게 150㎏, 두 팔의 길이는 각각 0.8m. 알루미늄과 니켈 도금된 탄소섬유로 정교하게 제작된 로보넛2은 무려 13년 동안 250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진 로봇입니다.

 
공구를 들고 있는 로보넛2. [사진=NASA]

로보넛의 금빛 이마에는 두 눈이 있고 그 안에는 4개의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입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됐고요. 350개의 센서가 곳곳에 달려 있어 손가락 끝으로 새의 깃털까지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예민합니다. 36개의 칩이 내장돼 있고 38개 파워PC 프로세서로 무장돼 있는데,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터 장치는 배 부분에 있습니다.

그런 로보넛2의 주임무는 우주정거장 선내를 청소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건데요.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유지를 위해 우주정거장 내부의 각종 손잡이 비롯해 장비들을 매 1회 주기로 살균하는 일 등을 합니다. 로보넛2 프로젝트를 이끄는 로버트 안브로즈는 “이런 청소는 정말 귀찮은 일”이라고 덧붙였죠.

 
9㎏ 정도의 무게도 한 손으로 거뜬. [사진=NASA]

물론 로보넛2는 선내 청소뿐만 아니라 우주정거장 밖에서 외관을 청소하는 작업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몸통만 팔만 가지고 있던 로보넛2는 지난해 다리를 선물 받았습니다. 스페이스X사의 우주선에 실려 두 다리는 ISS로 보내졌는데요. 현재 우주비행사들은 로보넛2에게 두 다리를 부착하는 것과 동시에 성능 개선을 위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다리가 장착된 로보넛2의 모습 [사진=NASA]

7개의 관절로 이뤄진 로보넛2의 다리는 그 길이만 2.5m에 이릅니다. 두 다리가 완성되면 로보넛2는 온도차가 수백 도에 이르는 정거장 밖에서 유영하면서 ISS의 난간을 닦고 공기필터를 청소하는 등의 작업에 나서게 됩니다. 우주인을 위해 무거운 공구를 대신 들어주고 유독가스 누출이나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도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로보넛2의 성능되면서 인간과 기계의 협업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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