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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로봇·자동화 기기 확산…약사업무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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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5-15 11:45 조회3,9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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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시범 운영 중인 자동화 약품공급 캐비닛(ADC, Automatic Dispensing Cabinet).
조제 자동화 시스템하면 으레 떠오르는 것이 조제 로봇이고 뒤이어 따라오는 게 약사 직능의 변화, 나아가 인력 대체에 대한 우려다.

이런 가운데 자동화 시스템 일환으로 조제 로봇, 자동화 캐비넷 등의 도입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병원약국들에서도 약사의 업무 변화가 감지된다.

14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된 '2015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연수교육'에서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글로벌 병원 조제 동향과 더불어 국내 병원의 사례 등이 소개됐다.

발표자들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약화사고, 약품 추적관리 등이 엄격해지면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계적 흐름 속에서 국내 역시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될 수 밖에 없으며, 시초 단계지만 일부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약품캐비닛 등 일부 자동화시스템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병원 약사 업무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제 자동화 글로벌 추세…인건비 절감"=세계 각국의 병원약국에서 조제 자동화는 최대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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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경 JVM 전무.
그 이유 중 하나가 인건비다. 병원 운용비용의 절반 이상을 인건비가 차지하는 상황이고, 재고 관리에도 많은 비용이 들고 있는 만큼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약화사고를 최대한 줄여 안전성을 확보하고, 무엇보다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의 추적관리, 통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점 역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앞당기고 있다.

김선경 JVM 전무는 "세계적으로 약품 추적관리가 필연적 요수고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약품관리와 약화사고, 의료분쟁, 환자의 알권리 등이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병원약국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대표 국가는 미국, 일본이다. 미국 일부 병원은 중앙약국 자동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앙약국에서 유닛 도스로 경구용 약품을 재포장해 로봇팔로 지정된 위치에 보관한 다음 로봇이 처방전에 따라 약품을 취출하는 방식이다.

병원 중앙약국 조제 자동화 시스템으로는 로봇 예제제 준비 시스템과 주사제 조제로봇이 가장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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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병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주사제 조제 로봇의 경우 입력된 처방에 의해 자동으로 원액을 추출하고 정밀 혼합해 자동 배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계별 가격은 5~14억원 수준이다.

병동약국의 경우는 추적관리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자동 캐비넷 사용도 확산되고 있다.

김 전무는 "현재 조제자동화 시장에선 주사제 조제 로봇이 최대 화두이고 수많은 업체들이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대형병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워낙 비용이 높고 에러 발생 등의 문제가 있어 현실성은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 약품캐비닛부터…국내 병원약국은=국내에서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속속 고민하고 있다. 움직임 중 하나가 자동화 약품공급 캐비닛(ADC, Automatic Dispensing Cabine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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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약제팀장.
ADC는 처방 내역이 장비로 전달되면 내역대로 약품을 불출하는 시스템으로, 처방과 검수, 조제, 투약까지 최단시간 처리를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순주 약제팀장은 2013년 시스템을 시범운영한 후 병원약국 업무 프로세스 변화와 효과 등을 설명했다.

김순주 팀장은 "2년간 약사가 배출되지 않으면서 조제, 감수 업무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사업계획을 세우고 병원을 설득해 시범 운영하게 됐다"며 "장비를 통해 투약오류 감소, 정확한 약품관리, 약품불출 소요 인력 및 시간감소 등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병원은 2013년부터 내과와 외과병동, 중환자실병동, 응급센터에서 약품캐비닛을 운영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장비 내 약품 리필 등의 문제도 있지만 소요시간과 인력, 비용 절감 등에는 효과를 보였다.

평가결과 응급약 최대 불출시간은 30~40분에서 5분 이내로 축소됐고 약사 조제 불출 시간은 응급약의 경우 25시간에서 5시간으로, 추가약은 18~20시간에서 3.5~4시간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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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관, 이송 중 파손에 의한 손실이나 처방 미발생과 관련한 약품 손실 발생이 없었고, 지퍼백과 같은 소모품 비용도 월 750만원 가량 아낄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를 보였다.

김 팀장은 "실제 약품캐비닛을 중점적으로 사용한 간호파트에서도 약제투약 안전성 확보와 응급실 약제 이송 업무 감소 등에서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며 "자동화 시스템이 인력·비용 절감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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