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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가사 도우미…새 식구로 진화하는 가정용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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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1-13 10:18 조회3,8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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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첨단 로봇 경연장

약이나 밥 먹을 시간 알려주고
일 생기면 밖에 나간 가족에게 연락

화단에 물주고…바비큐그릴 닦고…
음성 메시지 전달 등 알아서 '척척'

제어 기술과 배터리 용량 한계로
인간형 로봇 상용화는 아직 시간 필요
미국 그릴봇의 바비큐그릴 청소 로봇  ‘그릴봇’기사 이미지 보기

미국 그릴봇의 바비큐그릴 청소 로봇 ‘그릴봇’


로봇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시작은 집에서부터다.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에선 애니메이션 ‘월-E’에서 뛰쳐나온 것 같은 아담한 크기의 로봇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정의 새로운 일원이 되기를 원하는 로봇들이다. 공장에서 볼 수 있는 산업용 로봇과 구별되는 서비스 로봇 시장은 이제 막 생겨났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는 2013~2015년에 9만5000여대의 새로운 서비스 로봇이 현장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청소기를 제외한 수치로, 금액으로는 171억달러(약 18조6500억원)에 달한다.

아이와 노인 돌보는 ‘퓨로-아이 홈’
 
한국 퓨쳐로봇의  집안일 돌보미 로봇 ‘퓨로-아이 홈’기사 이미지 보기

한국 퓨쳐로봇의 집안일 돌보미 로봇 ‘퓨로-아이 홈’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놀로지에 입주해 있는 국내 로봇회사 퓨처로봇도 CES에 ‘퓨로-아이 홈’과 ‘퓨로-아이 시큐어’를 출품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영국 BBC 방송은 퓨처로봇의 제품은 가정에서 로봇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퓨로-아이 홈은 사람 무릎 높이 정도의 크기다. 바퀴가 달린 원뿔형 통 위에 태블릿이 달려있다.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 비서처럼 부릴 수 있다. “불을 커” 혹은 “음악을 틀어”라고 명령을 내리면 된다. 물론 집안의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을 때의 얘기다.

집에 있는 어린아이나 노인들을 돌보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약이나 밥 먹을 시간이 되면 알려주고,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될 때는 밖에 나가있는 가족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준다”며 “외부에 있는 가족은 로봇에 달린 태블릿 화면으로 무슨 일이 있는지 살펴보고 아이나 노인들과 화상채팅으로 얘기도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내업체인 유진로봇은 음식 배달 로봇 ‘고 가트’를 선보였다.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가 달려있어 장애물을 피해가면서 실내에서 음식물을 나를 수 있다. 일본 바이어들은 노인 요양 시설 적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능형 스프링클러 로봇 ‘드로플릿’

 
미국 드로플릿 로보틱스의 스프링클러 로봇  ‘드로플릿’기사 이미지 보기

미국 드로플릿 로보틱스의 스프링클러 로봇 ‘드로플릿’


CES에 나온 로봇들은 대부분 인간 형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두 발로 걷고 팔을 움직여 물건을 집어쓰는 로봇을 선보이기에는 아직 기술 장벽이 높은 탓이다. 배터리 용량 때문에 충전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런 이유로 지금 상용화를 앞둔 제품은 대부분 특정 기능에 한정된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미국 로봇업체 드로플릿 로보틱스가 만든 ‘드로플릿’은 화단에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 로봇이다. 무턱대고 사방으로 물을 뿌리는 기존 스프링클러에선 절반 이상의 물이 낭비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원반 모양의 이 로봇은 주변의 식물을 인식해 물을 집중적으로 뿌려야 할 곳을 판단한다. 서로 다른 종류의 식물이 있다면 그 특성에 맞게 뿌려주는 물의 양도 달라진다. 인터넷에 연결돼 날씨도 참고해 물을 뿌려줄 정도로 지능적이다. 만약 오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물을 뿌리지 않아 그만큼 절약할 수 있다.

또 다른 미국 업체가 만든 ‘그릴봇’은 바비큐그릴을 청소하는 로봇이다. 납작한 원반 모양의 로봇을 쇠로 된 바비큐그릴 위에 올려두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자동으로 그릴을 깨끗하게 해준다.

귀여운 외형으로 경계감 없앤 ‘보코’

 
일본 유카이엔지니어링의 메신저 로봇 '보꼬'기사 이미지 보기

일본 유카이엔지니어링의 메신저 로봇 '보꼬'


로봇 전문가들은 가정용 로봇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로봇의 도움으로 편리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공간인 집 안에서 로봇과 같이 생활한다는 것에 불편함도 늘어날 것이란 얘기였다. 로봇의 지능이 올라가고 눈과 귀가 밝아질수록 곁에 로봇이 있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로봇업체는 사람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간단한 기능과 함께 친밀한 외형을 내세워 판매를 늘려나가고 있다. 일본 유카이엔지니어링이 출품한 ‘보코’는 아이들 장난감처럼 생겼다. 집안에 남겨진 아이들을 위한 로봇이다. 밖에 있는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음성 메시지를 남기면 로봇이 이를 들려준다. 아이들이 말로 로봇에 답을 하면 이 역시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음성 메시지가 전달된다. 스마트폰이 아직 없는 아이들도 보코를 통해 부모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귀여운 인형 모양에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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