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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교실]“로봇 덕분에 어렵던 수업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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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4-12-23 14:29 조회6,7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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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이화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로봇을 활용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컴퓨터 소프트웨어(SW) 산업은 미래 창조경제 핵심산업 중 하나로, 교육의 중요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그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내년 중학교 신입생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은 의무화되고 2017년까지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도 이에 발맞춰 방과후학교나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소프트웨어 수업과정을 만들어 앞다퉈 교육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단순한 이론교육을 벗어나 학생들이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로봇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교육까지 등장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 증진과 함께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지난 18일 찾은 울산 북구 이화초등학교 특별활동실. 이 곳에서는 이날 6학년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생들은 1명 또는 2명씩 앉아 자리에 있는 노트북 화면에 집중했고, 이어 교사의 지시에 따라 마우스를 수시로 클릭했다. 그런데 학생들 옆에는 노트북 외 학습도구로 다소 생소한 게 눈에 띄었다. 마치 어린이 장난감 로봇과도 같은 이 것은 바로 ‘아띠’라는 지능형 로봇으로, 국내 대기업이 만든 교육용 로봇이다. 이 로봇은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과도 연동이 된다.

학생들은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Scratch)’라는 프로그램과 이 로봇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학습했다. 방식은 학생들이 스크래치로 레고 블록처럼 생긴 명령어를 순서대로 입력하면 아띠 로봇이 그에 따라 움직이거나 말을 하는 것이다. 이날의 주제는 ‘중학생이 되어서 새로운 친구들에게 인사하기’. 학생들은 자신들이 생각해 온 말과 행동을 명령어 블록으로 조합해 완성한 뒤 한 명 씩 나와 시연했다.

컴퓨터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강희승 교사는 “예전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소프트웨어 수업하면 C언어 등 복잡한 연산과 함수 등이 많아 수업 자체가 딱딱했고 또 학생들이 어려워했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로봇을 활용한 수업을 하게 되니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고 수업에 대한 몰입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화초는 올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하반기 SW교육 시범 운영학교에 지역에서는 양정초등학교와 함께 지정돼 내년 2월말까지 이 교육을 실시하고있다. 총 12주차 과정으로 현재 4~6학년생을 대상으로 주말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평일에는 창의적체험활동으로 일주일에 한 시간씩 진행하는데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

수업에 참여한 정수영(6년) 군은 “아띠가 움직이고 말하고 하니까 너무 신기하다”며 “예전에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수업만 했을 때는 어려웠고 흥미가 떨어졌는데 아띠를 활용하니 훨씬 재미있고 이해도 잘 된다”고 말했다.

김지호 연구부장은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콘텐츠 개발 능력도 키우게 된다”며 “결국 이는 창의력과 논리력,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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