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로봇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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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4-12-20 10:45 조회7,102회 댓글0건본문
로봇이 교육과 만나게 된 계기는 로봇키트의 개발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로봇키트들은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일반인마저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준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과학상자를 주축으로 영재들을 위한 교육을 하던 학원들이 앞 다투어 로봇키트를 교육에 활용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로봇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현재 로봇활용 교육의 기틀이 된 것이다. 초창기 로봇키트는 모터를 액추에이터로 사용하는 관절형 로봇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절용 엑추에이터는 가격이 비쌌고 모션 제작에서도 매우 어려운 개념을 공부해야 했기에 초등 교육으로 적합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프로그래밍 위주의 개발 환경과 센서와 바퀴구동형 로봇만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라인트레이서이다.
체스 VS 포커
우리가 흔히 즐겨하는 게임 중에 체스와 포커가 있다. 체스는 체크무늬 판에서 말을 움직여 상대방의 중요한 존재, 즉 왕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두 사람이 지략을 겨루는 게임이다. 두 사람이 지략을 겨루는 것은 같지만 포커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진행된다. 5장의 카드를 상대가 모르게 받은 뒤 그 숫자와 모양의 조합을 겨룬다. 때에 따라 마음에 안 드는 카드를 다른 카드로 바꿀 수도 있고 불리하면, 다이(Die)를 외치며 게임에서 빠져 최악의 피해를 면할 수 있다.
그러나 체스는 그렇지 않다. 게임이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마음에 안 드는 말을 바꿀 수도, 그렇다고 마음대로 멈출 수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은 포커 보다 체스에 가깝다. 우리 아이들의 시간과 기억도 마찬가지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은 로봇의 시대에도 진리의 말씀이다.
과학예술융합교육(STEAM :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and Mathematics)
STEAM 교육에서 강조하는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모든 학문의 융합은 종합학문이라 할 수 있는 로봇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STEAM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과 사고력 증진을 위해 과목간의 벽을 허물어 흥미유발과 실생활 접목을 통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창출하자는 것이고 만지고, 조립하고, 작동시킬 수 있는 로봇은 최적의 STEAM 교구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동적이고 피상적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아이들에게 즐겁고 마음에 와 닿는 교육을 하기 위한 STEAM 교육의 시도야 말로 교육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로봇공학자
로봇공학자가 될 게 아닌데 왜 굳이 로봇을 공부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아이들, 학부모들이 있을 수 있다. 물론 로봇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고, 평생 연구를 해서 노벨상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소수이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과학이 지금보다 훨씬 더 생활에 밀접해진 시대를 살게 될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의 내용도 지금처럼 가족, 사랑 문제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재밌는 과학 현상, 새로운 기술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것이다. 따라서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든, 직업 활동을 하기 위해서든 어릴 때부터 로봇을 접하고 융합적 창의성이 길러진 사람들이 앞으로의 시대를 즐겁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로봇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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