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산업]국내외 로봇개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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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4-12-19 14:22 조회6,662회 댓글0건본문
美·日·中 IT기업 유망업체 인수 R&D 투자 '봇물'
한국도 "국가 경쟁력" 인식 독자적인 개발 본격화
융기원·서울대학 협력 생체모방·의료등 연구 활발
"아직 영화에 나오는 '사람같은 로봇'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걸 만들어 내는 것이 도전 과제죠."
로봇 개발 분야에서 권위있는 국내 한 과학자의 얘기다. 실제 현재 로봇 기술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걷는 로봇에서 뛰는 로봇으로의 진화 정도가 현재의 수준이라는 게 관련 학계의 냉정한 평가다.
하지만 로봇산업은 매년 유망산업으로 꼽힐 만큼 미래가치는 높다. 아직 미개척지가 많기에, 발전될 분야와 속도도 많고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 로봇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
=로봇이 유망 산업인 것은 확실하다. 로봇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 안에 머물던 산업용 로봇을 넘어, 각종 서비스 산업에도 로봇의 활용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재난현장에 투입할 재난로봇이 각광이다.
로봇은 새로운 벤처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달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청년창업 드림리그에서도 '한경대학교 창업동아리 CVLab'이 '험난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한 바퀴형 지능이동로봇'으로 아이디어 부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재난지역 등에서 인간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든다는 게 이들의 창업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이처럼 차세대 로봇기술은 서비스·의학·재난구조 등으로 분야를 넓히고 있다.
이 때문에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도 봇물을 이룬다. 미국 벤처캐피털들은 수백여개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고, 구글 등 주요 IT 기업들도 유망 로봇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요즘 개발된 로봇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얼마나 인간과 유사하며, 인간과 소통할 수 있냐다. 구글이 인수한 한 로봇 회사는 유도 동작을 해낼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 냈고, 일본 소프트뱅크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인식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글로벌 로봇산업 동향과 전망'을 통해 "로봇기술(산업)의 활용과 확산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제조업 부흥에 로봇을 적극 활용하는 '첨단제조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일본도 아베 총리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로봇혁명을 추진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1위의 로봇 강국을 목표로 한다. 세계시장에서 45%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육성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로봇산업은 정부 육성산업 중 하나다. 대기업들도 최근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한화가 지속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 대한민국 로봇의 핵심은 융합기술
=로봇산업은 고도의 과학적 기술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 개발된 기술이 집약돼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 차세대융합기술원(이하 융기원)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수준으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융기원 내 로봇융합연구센터는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융합연구를 통해 의료로봇, 보조재활로봇, 생체모방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방영봉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로봇 융합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센터 연구진들을 통해 개발된 기술 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다.
휠체어가 계단을 올라갈 경우 높이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내장된 관절형 다리에 의해 이를 올라가고, 필요할 때는 휠체어의 좌석을 들어 올릴 수도 있다.
또 경기도 기술개발 과제로 (주)코모텍과 로봇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 스마트 액추에이터 개발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아울러 의료용 로봇으로 인공 슬관절 치환술 시술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로봇 연구는 융기원디지털휴먼연구센터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출범한 연구센터는 융기원 모션캡처 장비와 모션캡처 기술을 통해 생체역학·컴퓨터과학·애니메이션·의학·로봇 분야와 아울러 자연스러운 로봇동작 등 로봇의 동작응용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로봇과 관련해 수행중인 연구분야는 '인간형 로봇'과 아이언맨과 유사한 '착용형 로봇', 불균형한 지형을 유연하게 보행하는 '4족 로봇' 등이다.
또 로봇핸드를 이용한 원격 작업 제어시스템 개발과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융기원의 로봇 연구 특징은 앞서 거론한 것처럼 '융합'이다. 다양한 전공 분야의 유능한 서울대 대학·대학원의 교수와 학생들이 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로봇 자체가 융합에서 시작했기에, 융기원이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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