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만드는 RC카, 로봇…배워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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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4-17 11:39 조회6,903회 댓글0건본문
3D프린팅 강연에 참여한 수강생들 |
지난해 신기술로 각광받았던 3D프린팅 기술. 수천 만원하던 기계가 저렴해져 이제는 수십만원으로도 3D프린터를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럼에도 정작 3D프린터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미래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 외에는 현실에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장희수 기브앤유 대표는 3D프린터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높은 관심에 3D프린터를 구입하고도 써먹지 못하는 사람, 3D프린터를 뽑아보고 싶은데 직접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좌를 개설했다. 여기에 재미요소를 더했다. 공부처럼 3D프린팅을 배우고, 실습해보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가질 만한 물건을 직접 디자인해보고 만들어보는 수업이다.
기브앤유는 현금이나 카드 결제 없이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앱(애플리케이션) '기브'로 2013년 8월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 으뜸앱을 수상했다. 플랫폼 서비스 특성상 더 오랜 기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또 다른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8월부터 3D프린팅 관련 기획을 시작해 지난해 11월부터 3D프린팅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 내용 선정의 핵심은 '3D프린터를 활용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냐'였다. 지금까지 교육이 3D프린터 출력, 조립 등 단순하게 이뤄져 대중에 인기가 없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렇게 탄생한 콘텐츠가 레고와 RC카(무선조정미니카), 로봇이었다.
장희수 대표는 "3D프린터로 레고를 디자인하고 출력해 수강생이 가져가는 프로그램"이라며 "3D프린팅 모델링 수업과 아두이노 강의는 많았지만 흥미를 가질만한 콘텐츠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희수 기브앤유 대표 |
간단한 레고로 시작해 RC카, 로봇 강의로 이어졌고 수강생도 점점 늘어났다. 앞으로는 쿼드콥터(회전날개가 4개인 초소형 헬리콥터) 등 점점 복잡하고 정교한 제품에도 도전할 계획.
프로그래밍과 3D프린팅 모델링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어 아버지와 함께 수업을 듣는 어린이, 청소년도 늘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윤승원군과 함께 수업에 참여한 윤영진씨(43)는 "개발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들이 이쪽에 관심을 가져서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아들과 함께 RC카를 조정할 리모컨을 만들었다.
장희수 대표는 최근 부산 동명대와 산학협력을 맺는 등 3D프린팅 수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오는 4월부터 방과 후 수업 강연도 시작할 예정이다. 초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게 됨에 따라 이 같은 교육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희수 대표는 "수업을 듣지 않고도 3D프린팅 모델링을 할 줄 아는 이용자가 직접 RC카나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조립용품도 판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3D프린터를 통해 집에서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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